주의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은 최대 약 10분 정도이다.
주제가 흥미로운 경우, 그리고 강의나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좋은 경우 듣는 사람은 약 7~10분간 집중을 유지할 수 있다. 듣는 사람이 주제에 관심도 없고, 자료가 조금이라도 지루하다면 훨씬 빠르게 관심을 잃을 것이다. 여기에서 7~10분간 관심을 지속하는 것은 한 가지 과업에 집중하는 시간 기준이다. 따라서 7분~10분 이상주의를 끌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를 소개하거나, 주제를 변경하거나,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장치들을 적재적소에 넣어두어서 주의를 환기시켜주어야 한다.
최근 온라인으로 많은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40분에서 50분 정도 간격으로 세션이 진행되며 이는 사람의 주의집중의 한계 시간을 벗어나게 된다. 긴 시간 동안 일방적인 강의로만 진행된다면 참가자들은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강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참가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워진다. 비대면 실시간 강의를 진행할 경우에는 10분 이내로 강의를 진행한 후 퀴즈나 토론 등으로 참가자들이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거나, 영상자료를 삽입해서 분위기를 바꾸거나, 질문을 던져서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등 강의 진행 전략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 온라인 튜토리얼의 경우 7분 이하로 구성하여 사람들이 집중해서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끊어서 제공해야 한다.
주의 집중을 유도할 수 있는 툴을 적극 활용하자.
온라인 비대면 강의 시 참여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툴을 활용할 수 있는데, 그중 카훗을 추천한다.
> Kahoot! for schools: kahoot.com/schools/distance-learning/
> Play Kahoot! - Enter game PIN here!: kahoot.it/
교수자가 수업 전 간단하게 퀴즈를 등록해둘 수 있다. 유료 버전의 경우는 다양한 퀴즈 형식을 제공해서 보다 다채로운 수업이 가능하겠지만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다. 학생들은 실시간 수업에서 교수자가 미리 등록한 퀴즈를 플레이하면 PIN 넘버를 입력하면서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으로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다. 다음 문항으로 넘어가기 전에 정답이 무엇인지, 전체 참여자들의 정답과 오답률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참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퀴즈가 종료되면 참가자 순위가 다이내믹하게 애니메이션 되면서 1위, 2위, 3위를 알려준다. 정답 수와 반응 속도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기 때문에 정답률이 같은 경우 먼저 답을 입력한 사람이 높은 점수를 얻는다. 스터디 내용을 개인별 발표한 후 전체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과정에서 카훗을 활용해보았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학습한 내용 중 핵심 내용 정리와 함께 집중해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시간으로서 아이들에게 기억되었던 수업이었다.
발생빈도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주의 집중한다.
사람의 뇌는 어떤 사건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를 감지하고 패턴을 인식하게 되면 그 패턴에 의해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보안검색대에서 소지품을 검사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권총이나 폭탄 등은 빈번하게 목격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를 지속적으로 기울이지 못할 것이다. 반면 손톱깎이나 보조배터리 등은 위반 사례가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보안 담당자는 사람들과 스캐너의 화면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검사하며 근무 시간도 상당히 길기 때문에 각 물품들에 대한 위반 사례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에 대한 빈도를 패턴화 해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위반 사례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에 대한 멘털 모델을 만들고 이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이 패턴에 맞추어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뭔가 특정 빈도수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되면 그 사람의 기대보다 더 일어나거나 덜 일어나는 일을 놓치기 쉽게 된다. 노트북을 계속 전원 케이블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노트북 전원이 연결되어있지 않을 때 배터리 잔량 부족 알람을 거의 인식하지 않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배터리 잔량이 낮다는 팝업 경고문을 보고 나서야 겨우 상태를 인식하게 되고 허둥지둥 전원 플러그를 찾아다니다가 노트북 화면이 꺼지는 상황을 겪게 되는 것이다.
SNS에 글을 올리지 않았을 때는 SNS 글 알림에 신경을 쓰지 않다가, 새로운 글을 올린 후에는 글 알림에 신경을 쓰고 자주 접속하게 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또 자신이 자주 실수하는 것을 인지한 이후에는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해 신경 쓰게 되는 것도 이러한 주의 집중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이다.
줌을 활용해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한다면 줌 채팅을 활용해서 불시에 퀴즈를 제시할 수 있다. 5초 이내 채팅으로 응답하도록 하고 채팅 수신자를 '모두'가 아닌 '교수자'로 설정해놓는다면, 집중해서 듣고 있었던 학생들만 시간 내 응답이 가능할 것이다. 시간 내 응답하지 않을 경우 '출결'에 페널티를 부여한다고 학기 초에 공지한다면 학생들은 실시간 수업에 주의를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때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이때 '매 수업시간마다 한 번씩'과 같이 발생 빈도 예측이 가능하다면 학생들은 퀴즈가 끝남과 동시에 집중이 흐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불규칙적으로 갑자기 몇 번 시행하는 것이 오히려 주의 집중에 효과적이다.
가장 중요한 단서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인식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뇌는 무엇이 진짜 필요하고 신경을 써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무시해야 하는지 결정한다. 사람은 매일 많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등의 정보를 획득하고 있으며 이 중 신경 쓰지 않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계획하고, 중요한 단서나 정보가 명확하게 인식될 수 있도록 강의를 설계해야 한다.
특히 강의 자료 제작 시 중요한 단서들은 폰트의 종류, 칼라, 모양 등의 오브젝트를 활용해서 일반적인 정보들과 차이가 드러나도록,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간혹 흰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장표를 만들고 강조하는 대목을 형광색 글씨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오히려 가독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차이가 드러나도록 표현하는 데 있어서 명암의 대비가 유지된 상태에서 색상의 변화를 주거나, 명암의 대비가 더 극명해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의 주의집중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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